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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학맥:중/중간간부(외교가 산책)

◎「서울대 군단」파워 중·하위직선 약세로/본부 과장 53%, 법대 출신은 겨우 1명/「외대 여단」이 9명… 다크호스로 급부상본부 고위직을 독점하고 국장·심의관의 76%(45명중 34명)를 휩쓸고 있는 「서울대 군단」의 파워는 중·하위직으로 내려오면서 크게 약화된다. 본부 과장 45명중 서울대 출신은 53%(24명). 6∼7년새 서울대파의 비중이 23%포인트나 낮아진 셈이다. 특히 본부 고위직의 대부분, 국장·심의관의 20%(9명)를 차지했던 서울대 법대 동문은 과장급에 와선 1명으로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반면 국장·심의관중 3명에 불과했던 「외대 여단」은 과장으로 내려오면서 9명으로 급증,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고려대는 국장·심의관 3명에서 과장 5명으로 늘어난 반면 연세대는 4명에서 2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밖에 성균관대(2명), 건국 숭전 전남대(각 1명) 등이 소수파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과장들중 서울대 외교·정치학과 출신은 국장·심의관급의 13명보다 줄긴 했지만 9명으로 여전히 다수파를 형성하고 있고 경상·어문계열을 나온 과장도 각각 6명씩이다. 76년(외무고시 10회) 61%였던 서울대 출신 합격자의 비율은 86년(20회) 35%, 96년(30회) 39%로 40%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절대숫자 면에선 다른 대학에 비해 여전히 대주주의 위치에 있다. 어문계열과 정치·외교계열의 우세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한편 비서울대파인 한 과장은 『출신학교가 전같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고 일을 잘하면 키워주는 분위기』라면서 『업무량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서 빠른 시간내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중시돼 별다른 차별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기라도 10여년 동안 얼굴 한번 제대로 못보는 경우가 있다』면서 『순환근무 특성상 본부 또는 재외공관에서 같이 근무한 경험이 인맥 형성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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