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코넥스 상장법인 44곳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한 곳을 제외한 43곳의 보고서에서 기재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점검 항목은 개별임원 보수, 채무증권 발행실적·미상환잔액 등 8개였다. 금감원은 "코넥스시장이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소규모 기업 특성상 공시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공시 안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 유의사항, 최근 주요 법 개정사항을 수시로 안내하고 교육해 코넥스 기업의 공시 의무 이행이 원활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 기재 상태 검사에서는 상장사의 40%가량이 부실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주권상장법인 1,657개사의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재무사항 공시와 관련해 미흡한 보고서를 낸 곳은 625개사로 전체의 37.7%였다. 이는 지난해 '미흡 판정' 비율(30.3%·490개사)보다 약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시장(43.8%·420개사)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26.8%·175개사) 기업보다 재무사항 기재와 관련해 지적을 받은 비율이 높았다.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사항(기타포괄손익 구분 표시, 종업원 퇴직급여 관련 민감도 주석기재)에서 미흡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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