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반찬인 무 가격이 급락하면서 정부가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2만톤을 시장에 풀지 않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무 수급 안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34.4% 늘어난 31만8,000톤에 달했으며 1월 상순 기준 무 도매가격은 5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조절 매뉴얼에 따르면 무 가격이 651원 이하면 '경계' 경보, 347원 이하면 '심각' 경보를 내리게 돼 있어 정부는 이번에 '경계'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무 가격 안정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 2만톤을 시장격리하고 향후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로 1만톤을 격리하기로 했다.
또 겨울 한파와 3월 개학 수요 등에 대비해 겨울 무 2,000톤과 겨울 배추 4,000톤을 수매·비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인인 신선채소협동조합도 보유물량 중 일부인 1만톤을 자율적으로 시장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시장격리 조치와 함께 소비촉진 캠페인을 확대하고 무 판촉활동 등 추가적인 소비촉진책을 펼쳐 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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