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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870만종 생물 존재”

지구에 약 87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이전까지 지구 상의 생물은 100만 종에서 300만 종으로 추정됐었다. 유엔환경계획 세계환경보전감시센터(WCMC)의 티튼서 박사 연구팀은 생물의 계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육지에 650만 종, 바다에 220만 종이 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숫자에는 균류와 식물, 원생동물 등이 포함돼 있으나 박테리아와 일부 미생물 등은 들어가 있지 않다. 연구팀은 전체 생물종의 숫자는 밝혀냈으나 육지 생물의 86%와 바다 생물의 91%가 아직 실제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우림에 사는 딱정벌레나 심해에 사는 해양 동물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조그마한 생물로 묘사되거나 분류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하와이 대학의 카밀로 모라 박사는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수세기동 안 과학자들에게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며 “특히 인간활동의 영향으로 생물종의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생물종이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채 알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물종 분류에는 18세기 스웨덴의 생물학자 린네우스가 개발한 생물분류체계가 이용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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