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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품었다] 김 회장까지 물러나면 인사 회오리

김승유회장 거취에 인사폭 좌우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나면서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황이지만 김종열 사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데다 김승유 회장도 시간을 두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하나금융 상층부는 완전하게 새로운 판으로 짜이게 된다. 인사 회오리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김 사장이 사의를 전한 직후에도 "외환은행 인수승인이 떨어지면 거취를 밝히겠다"고 누차 말해왔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승인이 나면 자연스레 김 회장이 1년 더 연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 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넘버1ㆍ2'가 한번에 나갈 수 없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연임을 돕는 행위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경우 공석인 사장 자리를 채워야 하고 추가로 하나은행장 인선도 연쇄적으로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회장이 연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당국이 언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김 회장의) 연임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다 야당 등 정치권의 인수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김 회장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 회장도 "조직에서 누릴 만큼 누렸다. 명예롭게 떠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해왔기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라는 대업을 이룬 만큼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 회장이 물러나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2인자인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 외환은행장 내정자가 차기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윤 내정자는 외부 출신으로 외환은행 직원을 다독여야 하는 임무가 있다. 김 행장의 경우도 바로 회장으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의 컴백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회장은 김 사장에 대해 "수십 년간 하나금융을 위해 일한 사람인데 쉽게 내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든 다시 일을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하나금융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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