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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스탁·소액주주 21인 "부산주공 경영 참여"

지분 11.81%로 2대주주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인 네비스탁과 소액주주들이 차량용 주물업체인 부산주공(005030)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비스탁은 부산주공 소액주주 21명의 의결권을 취합해 부산주공 주식 154만9,971주(11.8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비스탁 소액주주연대는 최대주주인 세연아이엠(15.26%)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소액주주들이 네비스탁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힘을 합친 이유는 부산주공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잡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네비스탁은 지난 7월 부산주공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해 부산주공이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세연아이엠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네비스탁 측은 "부산주공은 지난해 9월 세연아이엠에 6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줬는데 이는 2012년과 2013년 연이은 적자로 자금 창출 능력이 훼손돼 있는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며 "막대한 적자 등으로 기업으로서의 영속성 여부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모회사를 살리기 위해 부산주공이 추가로 자금 지원을 한다면 함께 부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연아이엠의 부산주공 경영권 인수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네비스탁 측은 "세연아이엠은 자기자본 없이 세연문화재단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전액 조달했고 인수 이후 다시 부산주공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다"며 "결과적으로 부산주공의 자금으로 부산주공을 인수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네비스탁과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부산주공 경영에 참여해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네비스탁 측 관계자는 "주주가치 회복과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산주공 경영진과의 대화는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주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3%(5원) 내린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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