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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 北안내원 며느리 삼고 싶다"

고려대 박용근 교수 방북때 상냥함에 반해…"현행법상 혼인은 어려워"

지난달 20일 북한 교육시설을 참관하러방북한 박용근(58)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장은 북측 안내원 김모(27)씨를 며느릿감으로 점찍고 돌와왔다. 키 크고 예쁜 데다 상냥하기까지 한 김씨가 안내도 잘 해줘 아직 장가를 안 간큰아들(33)의 배필로 마음에 꼭 들었기 때문이다. 박 학장은 안내원 김씨에게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을 건넸고 김씨도 "좋다"고화답, 이들은 방북 교수단 사이에서 시아버지-며느리 사이로 통하며 이들의 `혼담'이 방북 기간 내내 화제에 올랐다. 박 학장은 "남한에 돌아와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아들도 싫지만은 않은 기색"이라고 전하며 "실현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북한 며느리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북한 주민은 외국인도 내국인도 아니어서 혼인신고 등 법적인 결혼 절차는 밟을 수 없게 돼 있다. 남한 당국자는 "현재 정치ㆍ이념적인 부분을 떠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단이라는 특수관계로 인해 현재는 (혼인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결혼을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가 있어야 하고 있더라도 실제 거주지역 문제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의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고 남북간에 무비자 왕래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가능할 것이다"이라며 "결혼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재산상속 등 경제적인 문제와 혼인신고 장소 문제도 생기는 등 정치ㆍ경제ㆍ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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