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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러미나' 복용사범 꼼짝마!
입력2005-01-05 13:06:47
수정
2005.01.05 13:06:47
대검 획기적 적발기법 세계 최초로 개발
신종마약인 일명 러미나(덱스트로메토르판) 복용사범을 적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감식기법이 우리나라 검찰의 기술력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실제 수사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과(김종률 부장검사)는 모발감식으로 러미나 복용여부를 가려내는 감식기법에 관한 연구논문이 독일의 분석화학 전문지이자 과학기술 논문색인(SCI)에 등재돼 있는 `크로마토그라피아' 2004년 12월호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러미나는 기침약 성분의 일종이지만 1회에 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환각효과가 나타나는 약물로서 최근 청소년들이 러미나 알약이나 이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다량구입해 남용하는 사례가 빈발해 2003년 10월 마약류로 지정됐다.
러미나 복용사범이 증가하면서 복용 여부에 대한 감식의뢰가 급증했으나 그동안소변을 이용한 감식기법만 활용돼 단속에 한계를 드러냈다. 복용후 3∼4일이 지나버리면 복용 사실을 확인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검은 이런 맹점을 해소하기 위해 소변이 아닌 모발이나 체모를 이용한 감식기법을 개발, 작년 1월부터 세계 최초로 실제 수사에 적용한 데 이어 작년 1년간 복용의심자 71명의 모발을 감식해 25.4%인 18명의 복용사실을 확인했다.
일례로 환각 목적으로 러미나 알약을 2003년 11월부터 7차례 복용한 김모씨는복용 사실을 시인했으나 소변 감식에 실패해 모발감식을 실시, 6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복용해온 중독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03년 10월부터 5차례 러미나 알약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복모씨는 머리카락이짧아 모발 대신 체모를 채취, 복용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러미나 복용사범을 모발감식으로 확인하는 기법을 실무에 적용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복용후 수개월이 지나도 복용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과학수사의 진전을 위한 개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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