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했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이 하강국면에서 벗어나 오는 2009년까지 중장기 호황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4년 3ㆍ4분기부터 올 1ㆍ4분기까지 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이 악화됐던 TFT-LCD 패널업체들이 지금까지 벌여왔던 ‘기술경쟁’ 및 ‘투자경쟁’을 종료하고 ‘신쌍생(新雙生) 모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정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업체들간 생산량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 전체적으로는 호황기로의 진입을 이뤄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LCD업계 중장기 호황의 근거로 “투자경쟁 감소에 이어 40인치 이상 초대형 LCD-TV시장의 급성장, 윈도비스타 효과로 인한 LCD모니터의 대형화가 예상되는데다 듀얼 모니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올림픽 효과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2009년까지 TFT-LCD 산업은 전반적으로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대만 후발주자들이 차세대 라인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하면서 시장이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투증권은 이를 근거로 TFT-LCD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패널업체인 LG필립스LCD와 부품업체인 에이스디지텍ㆍ태산엘시디ㆍ한솔LCD를 업종 최선호종목(톱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신성델타테크ㆍ우주일렉트로닉스에 대해서도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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