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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장세진단] 3大 악재 불안감… 외국인 ‘팔자’ 공세

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 위기ㆍ북핵 문제ㆍ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 3대 악재로 휘청이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악재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어 550~56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마저 무너진다면 520~530선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반등해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수익률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업종대표주가 최근 급락한 만큼 추가 하락할 경우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증권 조사부 이사=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삼성전자와 같은 시가총액상위 종목을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리스크에 북핵 문제까지 겹쳐 증시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이날 지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향후 한국 경기 악화를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다. 우선 내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는 점과 이에 대한 새 정부의 적절한 대응 정책이 없다는 점이 외국인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10개 기업 중 단 1개 기업도 사장 예상치를 초과 달성한 기업이 없다는 점이 외국인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의 예상치 못한 특별상여금 지급은 외국인들에게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수출이 외형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유가 인상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강화하게 하고 있다. 이번 급락의 저점은 530~550선으로 예상한다. 물론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 지지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일단 1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버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2ㆍ4분기 중반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외국인도 1ㆍ4분기에는 현재의 매매패턴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이라크 전쟁 위협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향후 기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리스크가 사라져도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가 수출주의 발목을 잡고 소비 둔화가 내수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펀더멘털이다. 미국 경기 버블과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크게 저평가돼 있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될 때 까지는 시장의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는 560선을 지지선을 보지만 이 선이 깨지면 52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기술적 반등이 이뤄져도 650~70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두되 경기방어주나 과매도된 은행주 중심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지정학적 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다. 몇 개월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개별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수가 55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신정부 출범 등 정책 리스크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북한 핵문제나 전쟁 리스크 보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지금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지정학적 리스크에다 원화 및 유가 강세 등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시장의 급락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언제 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이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지금은 매수기회로 판단된다. 지수가 추가 하락한다면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며 또 다른 손절매 물량을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손절매 물량이 나온 뒤 오히려 강한 반등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550~560선을 지지선으로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쟁이 터지면 환율과 유가의 흐름과 함께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될 것이다. 따라서 추가 하락할 경우 반등을 염두에 두고 업종 대표주를 싸게 사들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리=김현수기자, 김정곤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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