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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린 코리안 태풍/혼다 클래식 최종] 나상욱 생이첫 `톱 5`

20세로 올 시즌 미국PGA투어 멤버 중 최연소인 나상욱(미국 명 케빈 나ㆍ코오롱 엘로드)이 공동 4위에 올라 생애 첫 `톱 10`을 달성했다. 이로써 난생 처음 2억원 이상(19만6,000달러)의 상금을 챙긴 나 선수는 그 동안의 연속 컷 탈락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 `2004 PGA 신인왕`의 꿈에 한 발 다가섰다.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미라솔 골프장 선라이즈 코스(파72)에서 끝난 총상금 500만 달러의 혼다 클래식. 나상욱은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로 이날 경기를 마치며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프로 18년차인 우디 오스틴(미국), 14년차인 로버트 앨런비(호주), 10년차인 프레드릭 제이콥슨(스웨덴) 등 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자인 토드 해밀튼(미국)에게도 불과 3타 뒤진 성적이다. 나상욱의 톱 10 입상은 PGA정규 멤버로 데뷔한 뒤 불과 8경기 만에 이뤄졌으며 초청 출전했던 경기까지 합쳐도 11개 대회 만에 이룬 쾌거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 시즌 소니 오픈의 공동 41위에서 크게 뛰어 오른 성적이기도 하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나 선수가 이처럼 활기를 찾은 것은 교체한 아이언 클럽에 완전히 적응한데다 새로 백을 맡긴 캐디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상욱은 이날 그린적중률이 89%에 이르는 정확한 샷을 과시했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대에 머물렀지만 보기 없이 언더파를 작성한 것은 러프에서도 어려움 없이 볼을 온 그린 시킬 수 있을 만큼 아이언 샷 감이 좋았기 때문. 또 데이비드 듀발이 쉬는 동안 잠시 나상욱의 백을 메기로 한 캐디 미치 녹스가 베테랑 실력으로 핀까지의 거리나 그린 라인을 살피는 데 결정적인 조언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파4의 2번홀에서 1.5㎙짜리 버디를 낚은 나 선수는 파5의 5번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 왼쪽 벙커 턱에 걸리자 9번 아이언으로 볼을 굴려 핀 2㎙에 붙이며 다시 1타를 줄였다. 이후 7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3언더파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는 가슴 높이의 페어웨이 벙커 턱을 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6㎙의 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잃지 않았고 이후 파 행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나상욱은 “오늘 아침 지인에게서 할머니가 모자를 주는 꿈을 샀다. 우승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며 “6주 연속 강행군으로 피곤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로 아시아에서 활동하며 일본에서만 6승을 거둔 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에 입성한 해밀튼은 13번홀까지 4개의 보기를 쏟아내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듯 했으나 막판 2개의 버디를 뽑아 PGA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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