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 주가관리 `몸부림'

주총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기업설명(IR)팀이 `급조'되다시피 신설되는가 하면 아직 무르익지 않은 듯한 호재성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현대외의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사정이지만 `낙폭(落幅)'이 워낙 컸던 현대로서는 더욱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주가관리 `특명'을 내렸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는 주력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행보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현대차는 주총(10일)을 4일 앞둔 6일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IR위원회를 구성,주가관리를 공식선언했다. 특히 3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 이를 소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방안은 이미 단골메뉴로 굳어졌지만 소각은 말그대로 `특약처방'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실제로 전날 현대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을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고 주당가치가 높아져 자연히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 그러나 소각도 감자의 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총 특별결의와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법 등 관련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중인 점을 고려한다면 소각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도 지난달초 자사주 매입후 소각 방침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다. 7일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맺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기업관례상 제휴대상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설익은'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을금기시해온 점을 감안해볼 때 이번 발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제휴대상 업체가어디냐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나돌았지만 정작 현대차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관리와는 무관하다"는 현대측의 설명이 설득력이떨어진다는 시각이 많다. 주가관리에는 현대 전계열사가 달려들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 PR사업본부는 이날 향후 2년간 5천4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열사들이 전통산업 위주로 편성돼 정보통신 등 미래성장성을 주목받는 첨단업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각 계열사별로 추진중인 벤처투자 계획을 총정리해 발표한 것이다. 이밖에도 현대 각 계열사들은 앞다퉈 호재성 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과연 코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 열풍속에서 현대의 주가관리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