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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자산운용 자회사 편입안 검토

동양생명, 자산운용 완전자회사 추진…'동양' 이름은 유지할 듯

동양생명이 현재 지분 73%를 가진 동양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동양 사태로 불완전판매 논란의 중심에 선 동양증권과의 관계를 끊어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초 언급됐던 사명(社名) 변경과 관련해서는 '동양'이라는 이름의 역사가 깊어 로고만 바꾸고 사명은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서 이달 말까지 경영 현황과 관련된 문제점을 파악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이 과정에서 동양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동양 사태로 인한 불필요한 후폭풍을 막기 위해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이 동양그룹과 확실하게 정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1주일간 경영진단을 한다"면서 "동양자산운용은 그동안 동양증권이 주로 관리해왔지만 최근 동양증권이 문제가 됨에 따라 동양생명이 대주주로서 경영 건전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양그룹과의 관계 청산을 위해 동양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분 73%를 가진 동양생명이 대주주이고 나머지 지분 27%를 동양증권이 갖고 있다.



동양생명은 보고펀드와 관계 계열사가 57.6%의 지분을 갖고 있어 동양그룹 사태와는 거리가 멀다. 동양그룹이 가진 동양생명 주식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0% 뿐이다.

하지만 동양그룹은 2011년 동양생명 지분 45%를 보고펀드에 넘기면서 이사회 9명 가운데 6명을 동양과 보고펀드가 협의해 선임하도록 계약했고, 내년 3월까지 지분 30%를 미리 정한 가격에 되살 수 있도록 해 동양생명과의 '연결고리'를 남겨뒀다.

보험 계약자들의 동요 속에 동양생명이 친정인 동양그룹과의 '선 긋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동양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위원회 설치와 계열분리,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다만 최근 보험 해약이 줄어들고 영업 상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동양'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두고 로고만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 측은 "동양그룹 위기와 관련해 동양생명의 기업가치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계약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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