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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냥" 국제 사모펀드 초대형화

美블랙스톤 사상최대 110억弗펀드 조성<br>칼라일·골드만삭스도 100억弗안팎 계획<br>亞진출도 본격화…기업들 방어전략 시급

국제 사모펀드(PEF)들이 대기업 인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룡화’되고 있다. 따라서 경영권이 취약하거나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대기업들은 사모펀드들의 공격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아팩스 파트너스가 아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기로 하는 등 사모펀드들의 동진(東進)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아시아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전략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들의 몸집 부풀리기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지금까지 단일 펀드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1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칼라일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00억달러와 85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었다. 최근 사모펀드들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종종 자금력의 한계가 노출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사모펀드들은 자금력 부족을 펀드간 연합을 통해 해결해 왔지만 이 역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부작용이 뒤따랐다. 여기다 시중의 풍부한 투자자금도 사모펀드들의 몸집 키우기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금이 줄을 서 있는데다 사모펀드의 운용 수익자금이 다시 펀드로 들어오는 순환구조도 사모펀드들의 자금 동원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몸집 부풀리기에 성공한 사모펀드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주요 사모펀드들의 이러한 규모 확대 추세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로컬 사모펀드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자체 사모펀드들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수천만달러 내외여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자금력면에서도 글로벌 펀드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칼라일과 뉴브리지캐피털 등 몇몇 해외 사모펀드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해온 것과 달리 최근에는 주요 사모펀드들이 대거 아시아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아팩스가 조만간 자본금 55억달러로 홍콩에 사무실을 마련,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통신과 정보기술(IT),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방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도 아시아 시장 활동을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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