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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효과에 원高수혜 '톡톡'

원화 강세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지난해 8월 초 이후 쾌속 상승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침체와 고유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수혜와 그동안 진행된 구조조정 성과에 따른 효과가 고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며 잇따라 ‘매수’ 추천의견을 내놓고 있다. 적정주가로는 4,000~4,8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3,500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5% 가량은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고유가라는 악재와 원화강세라는 호재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과 화물부문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7.2% 증가했다. 여객 탑승률도 71.3%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뛰었다. 전문가들은 탑승률은 물론 단위거리당 수입 등의 지표가 개선된 점으로 볼 때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상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최근 한류열풍과 일본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고수익의 일본노선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여행감소와 동남아시아 지진 피해 파장을 상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견조한 항공 수요를 감안할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ㆍ4분기에 도입된 항공유가가 전년대비 73% 가량 증가한 배럴당 58달러에 이르지만 항공유가 기준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58~60달러 수준에 형성되면서 향후 실적에 주는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금호그룹 위험 요인이 해소되면서 신용등급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투자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원화강세로 항공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항공사를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원화강세와 연료비 하락, 해외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로 한국 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과 중국 노선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투자 수익이 더 좋을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문제는 지난해 항공사 주가에 복병으로 작용했던 고유가 우려 요인과 최근 발생한 동남아시아 지진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유가 우려 요인의 충격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 유가는 아직 염려되는 수준이지만 올 1ㆍ4분기를 고점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유류비 부담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재지변인 남아시아 지진으로 인한 후폭풍은 항공업계에 적지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아시아나항공 주가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동남아지역 관광수요가 집중돼있는 겨울철 성수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항공주에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출 비중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매출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해 실적 측면에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매출액중 동남아 매출 비중의 경우 대한항공은 7.6%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1.4%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태국과 말레이시아 여행에 대한 대체 관광지가 많아 여행 수요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월 평균 노선수입은 50억원으로 이 가운데 10% 가량이 줄어든다 해도 월 5억원 정도의 감소에 그칠 것”이라며 “비용을 고려할 경우 손익 감소 규모는 이 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스에 비해 이번 지진 피해 기간은 훨씬 적을 것이라는 점에서 피해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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