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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과 밥맛의 상관관계는?

쿠쿠 "전기 사용량 줄이면 밥맛 떨어진다"<br>리홈·쿠첸은 효율 1등급 제품 앞다퉈 내놔

'전기를 적게 쓰면 밥맛이 떨어진다(?)' 밥솥업계가 7월부터 시행될 에너지비용 표시 의무화 실시를 앞두고 전기요금과 밥맛의 상관관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비용 표시 의무화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전기밥솥을 구매할 때 에너지효율을 따져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겠지만 일선 업체들의 대응전략은 전혀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리홈ㆍ쿠첸 등은 앞다퉈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이슈를 선점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 쿠쿠는 에너지 효율을 올리면 오히려 밥맛이 떨어지게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에너지소비 효율 등급 1등급을 받은 비너스를 비롯해 올들어 신제품 7개 모델 중 3개를 에너지 1등급 제품으로 내놓았다. 리홈 역시 올해 선보인 쥬얼리 시리즈 4개 모델이 모두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기능이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에너지소비효율도 밥솥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해 관련제품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는 입장이다. 리홈 관계자는 "리홈과 쿠첸에서 출시된 에너지소비 효율 1등급의 10인용 IH압력밥솥과 경쟁제품군의 3등급 밥솥을 비교해 본 결과 1등급 밥솥의 연간 전기료가 3만6,440원으로 3등급 밥솥의 연간 전기료 3만9,880원보다 약 8.63%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쿠쿠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밥맛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쿠쿠 관계자는 "전기밥솥 자체가 소비전력이 많이 들어가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4인 가족이 하루 한번 밥을 지어먹을 때 절약되는 비용(1등급 기준)은 한달에 200~300원 정도"라며 "효율등급을 올리자면 취사할 때 최고 온도를 내려야 하고 결국 밥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밥맛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지금 당장 전기 사용량만을 낮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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