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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무선' SKT, '대표유선' KT 추월

매출액·영업내용 모두 앞서

무선의 강자인 SK텔레콤[017670]이 유선의 강자인 KT[030200]를 외형과 내실 양면에서 모두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0조1천611억원, 11조8천773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수치만으로 보면 KT의 매출액이 SKT보다 1조7천162억원 많다. 그러나 SKT의 매출액에 휴대전화 판매 수입이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이미 SKT가 KT의 매출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휴대전화 판매수입을 총매출에 포함시키고있지만 유일하게 SKT의 휴대전화 판매수입은 SK네트웍스[001740]의 매출에 포함된다. 다른 이통사처럼 SKT의 매출에 휴대전화 매출을 포함시킬 경우 SKT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KT를 완벽히 추월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내용을 보면 양사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SKT는 지난해 1조8천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KT의 9천973억원 보다 거의 1조원 가량 많았다. 영업이익도 SKT는 2조6천536억원인데 비해 KT는 1조6천678억원에 그쳐 역시 1조원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SKT는 KT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에서 출발했다. 선경그룹이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KT로부터 인수한 뒤 사명 변경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 SKT가 `뜨는 무선, 지는 유선'이라는 통신시장의 조류를 타고 과거 모회사였던 KT를 외형과 내실 양면에서 앞질러 버린 것이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실적은 통신업계 일각에서 회자되는 "SKT=슈퍼KT"라는 표현이 상당히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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