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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골프채 억대인 줄 모르고 헐값처분
입력2005-06-28 11:34:19
수정
2005.06.28 11:34:19
고급 전원주택에 들어가 훔친 골프클럽 세트가 수억원짜리 고가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단돈 125만원에 장물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모(48)씨는 청송감호소에서 만난 친구 문모(44)씨와 함께 올 3월 11일 경기여주 전원마을의 김모(47)씨 별장에 침입, 골프클럽세트 3개와 귀금속 등을 장물로 팔아넘겼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 별장에서 훔친 골프채세트 3개 중 한 세트가 엄청난 고가품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골프용품점 주인 정모(43)씨에게 단돈 125만원에 넘겼다.
이들이 헐값에 넘긴 골프채세트는 2001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골프선수타이거 우즈가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우승한 것을 기념해 500개로 한정제작된 희귀품이었다.
이 제품은 일반에 판매되지 않아 시가 산정이 어려우나 해외에서 25만달러에 경매에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김씨도 이 제품의 가격을 약 1억5천만원이라고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최씨와 정씨 등 4명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와 장물취득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문씨 등 전국을 돌며 고급주택 등을 털어온2명을 지명수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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