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등주인 하나투어가 2등주인 모두투어와의 주가 차이를 넓혀가고 있다. 대장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하나투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14%(100원) 오른 7만9,0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16% 이상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이날 0.35%(100원) 내린 2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3만100원)보다 소폭 하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지난해 여행객 증가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종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14.35% 오른 2,588억원, 영업이익은 59% 상승한 345억원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46%, 26.96% 오른 1,337억원, 203억원을 보였다.
두 종목이 지난해 높은 성과를 냈음에도 올해 주가가 엇갈리는 것은 여행예약증가율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월별 예약증가율은 3월 24%, 4월 25%, 5월 30%로 모두투어(3월 4%, 4월 7%, 5월 23%)를 압도하고 있다.
지인해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패키지 예약증가율 차이로 모두투어는 지난 4개월간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반면 예약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하나투어는 지난 15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예약증가율 차이는 엔저효과와 대지진 이후 여행객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하나투어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ㆍ4분기 실적도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보다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 연구원은 “1분기에 하나투어는 높은 예약증가율과 저비용항공사(LCC)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기대치를 부합하는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모두투어는 인건비와 퇴직급여 증가 등의 이유로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을 보이다 2ㆍ4분기부터 강점인 인바운드(외국인입국분야)를 토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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