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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자력으로 본선에

제1보(1~12)

[韓·中·日 바둑영웅전] 자력으로 본선에 제1보(1~12) 진로배에서 서봉수의 제물이 된 창하오는 선배들의 꾸지람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위축되지 않았다. 세력바둑으로 실리바둑을 압도했던 내용에 대하여 스스로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그는 일중수퍼대항전이 속개되자 고바야시 사토루9단과 오타케9단을 연파하고 중국팀의 승리를 굳혀버렸다. 무려 6연승. 그의 패배에 대비하여 기다리고 있던 중국기원의 고수들은 류샤오광, 장원동, 차오다이엔, 마샤오춘이었는데 그들은 출전도 하지 않고 우승의 영광을 나누어 가졌다. 도쿄로부터 상하이로 돌아간 창하오를 환영하는 인파 속에 특별히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창하오보다 8년 연상인 여류기사 장쉔(張璇)이었다. “창하오야. 난 네가 이길 줄 알았어.” 28세의 장쉔은 20세의 창하오의 등을 마구 두드렸다. 환영 만찬의 자리에서도 장쉔은 창하오의 바로 옆에 앉아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위기천지’의 기자가 장쉔에게 짓궂은 질문을 했다. “창하오를 좋아하나요?” 활달한 성격의 장쉔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창하오는 국가적 영웅이니까요.” “여자로서 좋아하느냐는 겁니다.” “여자로서보다 선배로서 친구로서 좋아하는 것입니다.” 해가 바뀌어 1997년이 되었다. 창하오는 제8회 동양증권배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서울을 찾았다. 원래 중국기원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장이었다. 그 4장의 티켓은 녜웨이핑, 마샤오춘, 류샤오광, 차오다이엔에게 돌아갔다. 창하오는 자존심을 접고 예선전에 참가했다. 그리고 3연승을 거두어 본선에 자력으로 올라섰다. 일본기원의 린하이펑은 창하오에게 패하여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5-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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