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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이영호 롯데칠성음료 마케팅실장
입력2003-06-06 00:00:00
수정
2003.06.06 00:00:00
양정록 기자
“잠재된 소비자의 요구를 공략해 새로운 음료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델몬트 망고 주스를 개발해 1,400억원 규모의 망고주스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이영호(45) 마케팅실장의 일성이다.
이 실장은 제품에 대한 신뢰가 폭발적인 히트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제품의 경쟁력이 없으면 좋은 판매조직을 갖고 있고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해봐도 무용지물이 된다고 그는 덧붙인다. 좋은 망고 원료을 사용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물건이 잘 팔리고 전략과 광고는 그 다음의 일이라는 것.
전체 음료시장의 40여%를 점유하고 있는 넘버원 음료회사의 넘버원 자신감이야말로 대박의 지름길이라고 이 실장은 굳게 믿고 있다. 특히 그는 “따라가기 힘든 소비자의 경향을 오히려 앞질러 가라”고 자신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채찍질한다고 밝힌다. 이것이 음료업계 마케팅실장의 25시간이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 실장은 망고 주스 개발배경과 관련, “기존 오렌지 등 과일주스 제품외에 새로운 과일주스에 대한 소비자 잠재 요구가 예상됐다”며, “주스 신규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망고주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망고 주스는 원료를 확보한 만큼 판매가 되는데 품질이 좋은 필리핀산 원재료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게다가 농축형태로 수입하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착즙형태로 들여오기 때문에 원가가 비싸고 생산공간이 부족하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고과즙과 20~30대 젊은층을 제품컨셉과 핵심타깃으로 각각 정했다고 밝힌 이 실장은 “디자인도 망고를 연상케하는 노란색 바탕에 델몬트 주스 고유의 색상인 초록색을 넣어 고급 이미지를 나타냈다”고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대적인 판촉보다는 제품타깃ㆍ채널을 점점 확대해 가는 마이크로(1대1)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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