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내놓은 '기업부채에 대한 고찰: 건전성과 효율성에 대하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자산규모 하위 25%에 속하는 기업)의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 및 이자보상비율(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레버리지비율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3년 491%까지 늘어났으며 2014년 조금 줄어든 38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업 레버리지비율은 2014년 115%에 불과하다.
전체 기업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들의 비중도 2000년대 초반에는 2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7%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2013년 이자보상비율이 27%에 불과했고 지난해는 차입금 상환과 금리인하 영향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42%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부채의 70%를 단기차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57%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인상시 유동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구조조정으로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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