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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검찰총장 형제의 ‘악연’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송광수 검찰총장의 친형이 최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삼성전기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24일 삼성전기 수원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강호문 사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전기가 비자금을 조성해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 종이박스 50개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압수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기에는 송 총장보다 4살 많은 형인 송광욱 상무가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형제의 `악연`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기 기판 사업부 플립칩 개발팀장으로 있는 송 상무는 S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93년 삼성중공업에 경력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상무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공개석상에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친동생이 검찰총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룹 내부에서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이 송 총장의 인척관계와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억측도 돌았으나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검찰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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