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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오르고 삼성 설비투자… 반도체주 상승세 탔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높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br>장비업체도 기업 공개 채비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는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 장비 발주는 4ㆍ4분기 이후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주의 주가가 상승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

2일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01%(1,200원) 오른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우시 공장 화재가 반도체 가격을 올리며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4GB DDR3 D램 모듈 고정가격은 7월에 비해 9% 이상 올랐다.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은 SK하이닉스 우시 라인의 화재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보유한 재고로 생산 차질 물량의 상당 부분을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도 보고 있는 셈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2%가량의 공급을 담당해왔는데 이번 화재로 전세계 공급량에서 6% 정도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9월까지는 재고로 부족한 공급량을 충당해 D램 가격 인상 효과를 본 데 이어 PC업체가 재고를 쌓아두려고 하기 때문에 D램 가격의 오름세는 내년 1ㆍ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신종균 정보기술(IT), 모바일부문(IM) 사장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3ㆍ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1거래일 앞두고 14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0%(3만6,000원) 오른 14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사장은 "이번 3ㆍ4분기 실적이 지난 2ㆍ4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2.05%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의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반도체 업종지수는 1.53% 오른 820.10을 기록했다. 업종 내 종목인 엘디티와 세미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원익IPS(7.98%), 크로바하이텍(7.0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신규 3D 낸드 실리콘웨이퍼 제조공장(fab)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어 올해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며 "내년 3ㆍ4분기에도 2차 장비 발주가 있을 것을 감안하면 내년 반도체 장비업체는 대규모 수주가 4ㆍ4분기 이상 지속되는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있음을 감지한 반도체 관련 비상장 업체도 이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으로 생산 설비 증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PCB회로기판 인쇄기기 업체인 인터벡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준비가 한창이며 반도체 관련 박리액을 만드는 엘티씨, 반도체 테스트 업체 테스나도 각각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설비투자를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도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IPO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2015년까지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 반도체 장비업체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도 "삼성전자 시안공장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SK하이닉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어 반도체 업황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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