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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개각] 서규용 농림식품

“지금까지 농업농촌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농어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농식품부 직원들은 다소 놀라면서도 들떠있는 분위기다. 서 내정자가 지난 2001년 김동태 장관 이후 10년 만에 내부에서 장관직에 오른 정통 농정관료여서 ‘불임부처’라는 오명을 씻어내게 됐기 때문이다. 서 내정자는 농업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실무형’ 전문가로 꼽힌다. 한번 시작한 업무는 끝을 보는 성격이어서 공직에 근무할 당시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따라 쌀 조기 관세화를 비롯한 농정 현안들을 추진함에 있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는 소탈한 성격에 책임감이 강해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특히 지난 2002년 한ㆍ중 마늘파동이 일어났을 때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았음에도 ‘희생양’을 자처하고 나설 정도로 의리가 있다. 서 내정자는 농림부 차관보 재직시 쌀 직불제 및 농작물재해보험을 처음 실시하는 등 선진형 농업제도를 과감히 도입했으며,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을 발휘해 농협·축협·인삼협 중앙회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2000년에는 66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을 강력한 방역 조치로 ‘초동 진화’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농촌진흥청장 재직 당시에는 농업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한 ‘바이오그린 21’ 등의 사업을 추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한국농어민신문사장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시민단체인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으로 국산 농산물 보급 확대를 통한 농촌 소득증대를 위해 힘써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더십이 있고 현장에 밝은 정통농정관료가 장관으로 오게 돼 보다 일사분란 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제대로 된 농업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력=▦1948년 충북 청주 ▦청주고 ▦고려대 농학과 ▦제8회 기술고시 ▦농림부 농산과장 ▦농림부 농산원예국장 ▦농림부 식량생산국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장 ▦농림부 차관 ▦한국마사회 감사 ▦충북농업연구원장 ▦한국지역브랜드포럼 회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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