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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故 이병철 회장 추모식 불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일 창업자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20주기 추모식에 불참했다. 신병치료를 위해 해외체류 중일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고인의 추모식에 참석해온 이 회장의 이번 불참은 최근 불거진 삼성 관련 비리 폭로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5일 거행할 계획이었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등 기념행사도 사실상 취소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 회장이 감기몸살이 심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신병치료를 위해 해외체류 중이던 지난 2005년에 선대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선친의 기제는 대부분 참석해왔다. 특히 올해는 이병철 회장의 타계 20주년을 기리는 행사로 내외 귀빈 250여명이 참석해 이 회장의 불참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추모위원장인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현승종 전 국무총리,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김태길 대한민국학술원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등 추모위원들과 내외 귀빈, 삼성ㆍ한솔ㆍCJㆍ신세계 등 범삼성가 가족 및 친지, 삼성 사장단이 참석, 3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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