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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상상력 증진 교육 강화… 한국판 저커버그 키운다

■ 창의인재 육성 다빈치 프로젝트 추진<br>2015년 SW마이스터고 개교… 국방과학 전문사관 제도 도입<br>기존에 나온 내용 재탕삼탕 "정책 실효성 의문" 지적도


정부가 이날 내놓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근간이 될 창의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 그동안 정부는 창의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추진해왔지만 ▦입시ㆍ경쟁 위주의 교육 ▦'안정적 직장' 선호 현상 심화 ▦학벌 위주 채용문화 등 교육ㆍ고용환경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육성방안의 세부 추진과제 등을 살펴보면 범정부 차원에서 각 부처가 힘을 모아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창의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미래형 과학교실 등과 연계한 학교 내 무한상상실을 구축ㆍ운영하는 '다빈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예술ㆍ수학ㆍ과학 등 학교 교과와 연계해 창작을 위한 기자재를 비치하고 다양한 상상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토리텔링ㆍ아이디어클럽 등 상상력 제고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창의인재를 키운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의 이공계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과학기술인재 진로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한다. 또 '진로체험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 산업체 등과 연계해 특화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교부터 융합교육 과정과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화한다. 정부는 영재학교ㆍ과학고ㆍ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 등에 SW교육 과정을 시범 도입하고 오는 2015년께 SW마이스터고도 문을 열도록 해 산업현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SW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대학생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평가에 인문소양 교육 여부를 반영하고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강좌개설을 유도하기로 했다. 누구나 관심 분야를 인터넷 공개강의로 공부하며 학점도 딸 수 있는 '열린 아카데미'도 추진한다.



창업에 필수적인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 중고생에게 기업가정신을 불어넣는 '기술창업교육 패키지'를 개발, 올해 2학기부터 마이스터고 등에 시범 적용한다.

정부는 군대도 창의인재의 산실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군복무자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형 탈피오트제도인 '국방과학 전문사관'제도 도입을 위해 현재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군인들이 원격수업 수강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한도도 한 해 6학점에서 12학점으로 상향 조정한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창의인재 육성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정책은 상당수가 이미 나온 내용"이라며 "과연 이 정책으로 정부가 지목한 입시ㆍ경쟁 위주 교육, '안정적 직장' 선호 현상 등 우리 교육계에 만연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정책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육성방안을 내놓은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입시ㆍ경쟁 위주 교육 등을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이 없고 창의 인성교육을 위한 수업여건 개선, 교원확충과 역할강화 방안 등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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