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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삼성SDS

"지배구조 역할 과대 평가" 두달새 주가 반토막… 당분간 하락 지속 예상


삼성SDS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만 해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대장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두 달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맡은 역할이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기관마저 순매도로 돌아선 게 결정타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삼성SDS 공모주에 대한 기관투자가 의무보호확약 종료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도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SDS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83%(1만9,500원) 떨어진 22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4일 상장 당시 공모가(19만원)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장외주식 시장인 K-OTC에서 처음 거래됐던 지난해 8월 25일 23만8,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상장 당시 시초가(38만원)보다는 39.6% 떨어졌고 주가가 고점(42만8,000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25일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삼성SDS의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크게 나쁠 가능성은 적은데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결국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차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취소 이후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객관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성장성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구조 관련주를 둘러싼 시각이 냉소적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이 꼬여 버린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삼성SDS 공모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3개월)이 풀리면서 추가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금을 단기에 회수하는 성향이 강한 분리과세 하이일펀드가 받아간 물량은 공모주의 10%인 60만주로 추정된다. 실제 기관은 1월 중순부터 순매도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223억원어치를 내다 파는 등 12일 이후 누적 순매도금액만 1,584억원에 달한다. 신 연구원은 "2월부터 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가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전부터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급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기관이 등을 돌리면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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