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30일 거제조선소에서 진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상대 설명회에서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상호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합병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좀 더 빠르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에는 매출 4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 등으로 오는 2020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한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도 소개했다.
양사 합병에 따른 인적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통상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새로 육성하는 데는 3∼5년이 걸리지만,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를 보면 육상플랜트 설계 인력을 해양플랜트로 전환하는 데에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자재 조달 노하우를 해양플랜트에 적용하고 주요 기자재업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조달과 납기관리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합병이 가져올 중요한 시너지 효과라고 말했다. 합병회사의 연간 구매 물량이 약 10조4,000억원 규모로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연간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합병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12월 1일 합병 기일에 합병 재무제표가 확정돼야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겠지만 지난 6월말 현재 양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할 때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가 된다”며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계산은 양사 합병으로 부채총계가 1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자본총계 역시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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