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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지원, MBC 100분 토론회서 날선 공방

문재인 “이대로면 총선참패, 그러면 대선도 없다”

박지원 “문, 꼭 당대표 해야 하나. 대북송금 왜 특검했나”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토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왼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후보가 사전 녹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 등 새정치연합 당권 후보들이 28일 열린 MBC 100분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지원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이 문재인 후보보다 대의원에서 20% 지지, 권리당원에서도 13%의 지지를 더 받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 후보라서 그런지 국민 지지는 문후보가 높게 나왔다. 국민 지지가 높으면 대통령으로 가는 게 좋지 꼭 당 대표 해야 하겠는가? 제가 당 대표 되더라도 문재인 후보 걱정하지 말라”고 대권과 당권 분리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의 관록이 바로 이런 장면에서 드러나는 것이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를 하는 데, 우리당 처지에 대선 말할 처지가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대로 가면 총선 참패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다음 대선은 없는 건데 우리당을 살려야 하는 시점에 대선 얘기를 하겠느냐”고 되받아쳤다.



박 후보는 즉각 “문 후보는 대선에서 실패한 분이다. 반성의 기미가 없고 이렇게 하는 건 너무 심하다”며 “당권 대권 다 잡아서 자기가 다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소주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기회가 되면 문재인 후보와 먹고 싶다”며 “왜 대북송금 특검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당시 정대철 의원도 반대했고 국무회의서 장관도 반대했다”며 “왜 대북송금 특검을 해서 남북 관계를 망쳤는지 진솔한 그 말을 꼭 듣고 싶다. 진짜 궁금하다”고 공세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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