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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도 '여제의 자리' 오를까

시즌 상금ㆍ장타 1위 랭크…20년來 소렌스탐ㆍ오초아만 달성 ‘진기록’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ㆍ대만)가 ‘여제의 조건’마저 충족시킬 것인가.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청야니가 또 하나의 진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시즌에서 청야니가 대미를 장식할 기록은 단일 시즌 상금왕ㆍ장타왕 동시 석권. 청야니는 3일 현재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 267.9야드로 마리아 요르트(38ㆍ스웨덴ㆍ평균 266.5야드)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상금랭킹에서는 287만달러로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141만달러)의 2배가 넘는 액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다. 정규투어 3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청야니가 상금왕과 장타왕의 ‘더블’을 이룬다면 골프여제의 계보를 이을 ‘정통성’을 한번 더 인정받게 된다. LPGA 투어에서 최근 20년 동안 ‘더블’에 성공한 선수는 단 2명. 나란히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41ㆍ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30ㆍ멕시코)가 주인공이다. 둘은 자타 공인 당대 넘버원이었다. ‘더블’이 여제의 조건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만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적으로 군림했던 소렌스탐과 오초아도 딱 한 차례씩만 이뤘을 뿐이다. 통산 8차례 상금왕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2003년 202만 달러의 상금과 269.7야드의 평균거리로 두 부문을 석권했고 2006~2008년 3연속 상금왕에 오른 오초아는 2008년에만 276만달러와 269.3야드로 진기록을 달성했다. 상금왕ㆍ장타왕 동시 석권은 만능 선수임을 보여준다. 골프는 파워와 정확도가 양립하기 힘든 게임이기 때문이다. 거리를 내는 선수는 적지 않지만 정확도와 쇼트게임 능력까지 겸비한 경우는 드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도 써보지 못한 기록이다. 소렌스탐과 오초아가 전성기 때 ‘차원이 다른 골프’를 한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김대현(23ㆍ하이트)이 2007~2011년 5년 연속 장타왕 타이틀을 안았지만 상금왕까지 석권한 것은 2010년뿐이다. 청야니는 이번 시즌 월등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뒀고 유럽, 아시아여자 프로골프 투어 대회까지 합치면 무려 11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남은 3개 대회에서 2005년 10승을 올린 소렌스탐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두 자리 승수도 노려볼 수 있었던 청야니는 4일 개막하는 미즈노 클래식에 불참키로 해 이 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2009년 상금왕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당시 평균거리 98위(246.8야드)에 머물러 최근 10년간 가장 샷 거리가 짧은 상금랭킹 1위라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한편 청야니는 최근 남자 대회 도전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으나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측의 초청에 대해 아직 LPGA 투어에서 이뤄야 할 일이 많다며 사양했다고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위크’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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