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2만7,900원까지 상승하면서 이달들어서만 16.5% 상승했다. 기관이 16거래일 동안 570만주 이상 사들여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강세는 수주 증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제시한 수주 목표액을 이미 달성했고 내년 상반기에도 수주 물량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캐나다 티케이사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설정한 109억달러의 수주 목표액을 이미 달성했다"며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해군의 잠수함과 이스라엘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계약도 진행중에 있어 내년에는 130억달러 수준의 수주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올 들어 드릴쉽과 플랫폼을 포함한 해양부문에서의 수주가 전체 수주 금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견조한 해양수주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주액이 12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보다 9%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반등한 측면이 있지만 글로벌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앞으로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12.7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