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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車 업계와 연비 기준 강화 합의
입력2011-07-31 15:17:54
수정
2011.07.31 15:17:54
2025년까지 차 연비 2배로 개선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2025년까지 연비를 현재 수준보다 2배 높이는 새 규정안에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새 합의안을 공개하며 “새 의무 연비 기준은 고유가로 고통받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비 기준 인상은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기준안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미국에서 운행되는 차량의 전체 평균 연비는 갤런당 35.5마일로 상향 조정되며 2025년에는 다시 55마일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09년 현재의 갤런당 27마일보다 두 배 가까이 강화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승용차가 2016년까지 갤런당 39마일의 연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소형 트럭은 갤런당 30마일까지 연비를 개선해야 한다.
백악관은 GM, 포드, 도요타등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협상을 벌인 뒤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이들 기업 외에 BMW, 혼다, 닛산 등 미국내 자동차판매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업체 대표들도 함께했다.
이번 합의로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부터 연비 인상을 추진해온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연비 기준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낮아 미국의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지난 2009년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연비 기준을 통해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첨단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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