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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식 자금이동 실태·대책] 유통업계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백화점 매출호조 소비심리 점차회복지난 2000년 말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던 백화점ㆍ할인점ㆍ재래시장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곡선으로 돌아서고 있다.
15일 끝난 봄 세일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최고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출 호조는 행사 초반에 휴일인 식목일이 끼어 있고 지난해 보다 세일기간이 6일이나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구매 집중도가 높았던 데다 때 이른 더위로 여름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백화점은 광주가 2월 1.7%에서 3월 10.5%, 부산이 2월 0.6%에서 3월 8.1%를 기록, 지방이 수도권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재래시장은 2월 말 이후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 4월 현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일부터는 그랜드 세일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수도 20% 가량 늘어 매출 증대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의 한 상인은 "지난 겨울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며 "반팔 티셔츠 등 여름 신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래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자 상인들은 서둘러 여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재래시장에는 여름 신제품 출시율이 80%에 이른다. 겨울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봄 신상품 출시가 저조했던 지난 겨울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도 소비심리 회복을 입증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마이너스(-2.2%) 성장을 나타낸 수도권 상위 3대 백화점의 매출은 올들어 1월 -0.7%, 2월 -0.6%로 바닥을 헤매다가 3월 들어 4.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대형 할인점 역시 2월 -9.4%에서 3월 8.2%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앞으로 소비가 크게 줄지만 않는다면 2ㆍ4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서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생활산업부 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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