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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 공장·사업별 공중분해 눈앞
입력2002-08-12 00:00:00
수정
2002.08.12 00:00:00
당진·울산 필름공장, 효성등 입찰제안 곧 우선협상자 선정한때 재계 서열 17위에 올랐던 대표적인 화섬기업 고합이 공중분해되고 있다.
지난해말 채권단에 의해 KP케미칼과 잔존법인으로 분할됐던 고합은 최근 인수 희망업체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해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고합 당진공장과 울산2단지내 필름공장 인수에 효성ㆍ코오롱ㆍ미쓰비시플라스틱 및 일본계 펀드인 카리아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 빠르면 이달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추가적인 정밀실사를 거쳐 다음달 초 채권단과 양해각서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클린 컴퍼니로 남은 KP케미칼의 인수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에 의해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영화회계법인은 최근 장교동 한화빌딩에 데이터룸을 설치,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영안모자 관계자들을 불러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바틀용 칩 등을 생산하는 KP케미칼의 인수에는 코오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또 의왕공장, 인도네시아 공장, 울산1단지 및 중국 칭타오 공장도 '백화점식 세일'에 나설 계획이어서 조만간 국내외 업체에 매각이 될 전망이다.
매각 가격도 KP케미칼을 제외하면 고합의 6개 공장 대부분이 100억~40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매각 절차를 비공개로 하고 있어 공개매각 보다 가격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3개 채권 금융기관간 매각관련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매각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채권단간 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며 "공개경쟁입찰의 경우 매각 금액이 올라갈 수도 있으나 부작용이 많아 비공개로 공장ㆍ기업별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합 매각대상 공장 현황>
구 분 생산량(연간) 매각 주간사
당진 공장 나일론필름 9,000톤 산업은행/삼일회계법인
울산2단지 공장 PET필름 2만6,000톤 //
울산1단지 공장 PET및 나일론원사 8만3,000톤 //
중국 칭다오공장 PET원사 3만5,000톤 //
인도네시아공장 PET원사 3만2,000톤 우리은행ㆍ영화회계법인
의왕공장 PET및 나일론원사 7만9,000톤 //
KP케미칼(법인) PTA 110만톤, 바틀용칩 30만톤 //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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