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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원자재난 갈수록 심화

제조업 현장에서의 원자재 확보난이 갈수록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전기로업체들의 고철 확보도 여전히 어려운데다, 단순 압연업체들도 빌렛 가격의 강세가 꺾이지 않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 원자재값 40~50% 올라=포스코가 구입하는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포스코가 오는 4월부터 공급받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5% 정도 올랐다. 더구나 석탄의 경우 종류에 따라 20~4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원료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해상 운임 등 부대비용도 크게 오른데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원자재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이어 “지난해에만 원자재값이 40~50% 정도 상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안올릴 수 없다”며 철강재 가격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전, 조선, 건설 등 주요 제품의 원가를 압박, 줄줄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철 바닥났다”=고철가격은 최근 톤당 321달러까지 오르면서 물량확보마저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특히 이달 말부터 철근이 성수기에 접어들어 고철가격 상승은 물론 공급부족 사태가 악화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INI스틸은 재고가 거의 바닥나 매일 반입되는 고철을 전기로에 바로 투입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철 재고 확보가 요즘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며 “이젠 재고를 적정하게 유지할 만큼의 여유도 없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부터 수입고철 확보에 나서 수입고철의 경우 충분한 재고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고철은 적정 재고량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기로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 등 철근 성수기가 본격화 되면 철근 부족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물론 원자재인 고철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철금속업체는 조업중단 속출=동파이프 등 구리제품의 경우 납기지연은 물론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구리값은 3월 들어서만 12%가 올라 kg당 4,420원 선에서 거래된다. 이는 1월보다 40~50% 오른 가격이다. 특히 몇몇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현금을 주고도 물건을 구하기 힘든 형편이다. 알루미늄도 지난 1월 kg당 200원이었던 것이 3월 현재 20% 오른 240원으로 오르면서 시장가동률이 지난해 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알루미늄 가공제품을 공급받아 생산하는 새시업체 등 공장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 1차가공 업체(압출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40%만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실정”이라면서 “한 달 전만 해도 5월쯤이면 안정되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올 한 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현상경기자,이상훈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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