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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테러 美내부소행 가능성

법원등 모든 통치기구로 대상확산 가운데당국, 극렬분자 국내제조여부에 수사 초점 탄저균 감염으로 3명이 사망하고 미국 외 파키스탄에서도 탄저균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탄저균 테러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수사당국은 탄저균 테러의 배후에 국제 테러리스트보다는 국내 극렬분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방향을 국내로 급격 전환하고 있다. ◆ 입법ㆍ행정ㆍ사법부가 모두 탄저 테러 대상 미국은 의회와 백악관에 이어 지난 27일 대법원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됨으로써 입법ㆍ행정ㆍ사법부가 모두 탄저 테러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이날 "대법원 법정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편물 처리소의 공기정화 장치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면서 "대법원 건물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저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그 대변인은 이어 "주말까지 방역작업을 끝내지 못해 29일 대법원 건물을 개방하지 못할 경우 대법관들이 워싱턴 D.C. 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탄저 테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파키스탄에서도 탄저병 감염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 위치한 대형 국제 금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이 남자는 직장으로 발송된 편지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당국, 탄저균 수사 국내 제조에 초점 미국 최고 수사 당국자들은 자국 내 잇따른 탄저균 테러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 미국 내부의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한 고위 관리는 "모든 정황은 내부에 눈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며 "해외 테러범의 작전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생화학테러 전문가인 바버라 H. 로젠버그도 "미국 과학자만이 민주당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의 우편물에서 발견된 극소ㆍ고순도 탄저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혀 국내 제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6일 현 단계에서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나 탄저균은 미국내에서 제조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과 우정공사 조사관들은 미국에 근거를 둔 우익 혐오집단은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정적인 미국 주민들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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