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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분양 대거연기/내달 동시공급 1천3백여가구 신청 그쳐
입력1997-02-21 00:00:00
수정
1997.02.21 00:00:00
◎표준건축비 인상안돼… 9천여가구 차질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업체들이 다음달 실시되는 1차 서울지역 동시청약때 분양키로 했던 아파트 공급을 대거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주택 공급난이 심화되고 집값 불안심리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삼성건설 등 18개 주택업체는 당초 이달중으로 9천9백99가구를 서울에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지난 17, 18일 올해 1차 아파트 동시분양 승인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한 업체는 10개사로 분양물량은 1천3백23가구에 그쳤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동아건설, 대림산업등 14개사가 9천1백84가구를 무더기로 분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분양이 연기된 아파트는 구로구 신도림동의 1천95가구(동아건설), 서초구 방배동 3백77가구(현대건설), 서대문구 연희동 2백89가구(대우건설), 성동구 행당동의 3천4백4가구(대림산업) 등이다.
이 아파트들은 2차 동시청약이 실시되는 오는 5월 이후에야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택업계가 대거 분양을 연기한 이유는 대부분 표준건축비가 인상되기를 기다려 분양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이달중으로 표준건축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 분양계획을 잡았다가 최근 한보사태·집값급등으로 표준건축비 인상이 연기되자 분양을 미뤘다는 것이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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