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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형명우 고넷 대표이사
입력1999-03-11 00:00:00
수정
1999.03.11 00:00:00
「입사 1개월만에 대리 승진. 다시 한달 후엔 영업팀장(과장)으로, 그리고 세달째엔 영업실장이 되더니 급기야 대표이사로 발탁.」회사생활 넉달만에 수습사원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행운아가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을 대행하는 ㈜고넷의 형명우(31)씨가 초고속 승진기록의 주인공이다. 당시만해도 전체 직원이 17명이었던 제법 큰 벤처기업이었던 만큼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고넷은 건설업에서 돈을 번 소유주가 인터넷 대중화에 맞춰 세운 자회사다. 하지만 정보통신에 문외한이었던 오너는 회사를 믿고 맡길 사람을 찾았고 邢사장이 낙점을 받은 것이다.
邢사장은 『특별히 뛰어난 재주도 없는데 일찍 출근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좋게 봐 준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邢사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과정을 보면 범상치 않다.
邢사장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정규교육의 전부다. 졸업장은 검정고시로 대신했다. 영어를 워낙 좋아했고 사회생활 시작도 영어학원 강사였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한때는 「잘 나가는」 강사였다. 이를 밑천으로 학원을 직접 차렸지만 6개월만에 문을 닫고는 제주도로 내려가 친척과 함께 화장품 영업도 했다.
고넷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4월 상경해 실직자 재취업 교육으로 인터넷관련 3개월 과정을 수료한 후였다. 이때가 98년 8월. 월급 50만원, 나머지는 영업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전부였다. 같이 입사했던 서너명은 박봉을 못 견디고 다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邢사장은 달랐다. 1년간 배우겠다는 각오였고 월급은 중요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지역을 정해 그곳에 있는 모든 회사를 뒤지다시피 했다. 발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 다녔다.
『邢사장은 열정과 집념이 있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누구든 붙잡고 물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邢사장은 대표이사가 되자마자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10여명의 인원을 과감히 정리하는 경영마인드도 갖추고 있었다. 『비록 망했지만 6개월 학원경영을 하면서 배운 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邢사장은 설명했다.
邢사장은 고넷을 종합 SI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邢사장은 『고넷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똑같은 기능과 품질이라면 절반 가격이면 된다. 디자인력도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조만간 부동산관련 대규모 사이트가 완성되고 인터넷상에서 사진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전직원에게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하겠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02)3413-3778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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