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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중금리 대출 경쟁

'중·저신용자 특화상품' 인기<br>전북·광주 등 지방銀까지 가세


JB금융지주 계열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조만간 10%대 중반의 중금리 대출을 선보인다. 제1금융권에서 10%대 중금리 대출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까지 가세하면서 중금리 대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초 BNK부산은행이 중금리 대출인 '직장인행복드림'을 출시한 가운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하반기 10%대 중반의 중금리 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JB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카드론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 대환대출 방식으로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저신용자에게 1금융권 자금을 공급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른 은행보다 조금 높은 15% 미만의 금리를 제시해 중금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중은행 중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이 잇따라 내놓은 중금리 대출 상품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중금리 대출 경쟁의 포문을 연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은 운영 한 달 만인 지난달 25일 대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렇게 은행 중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금리 사각지대'에 있던 신용 5~7등급 중·저신용자들에게 특화된 대출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지금까지 국내 신용대출시장은 연 4~5%대의 은행 저금리와 연 15∼34.9%인 카드·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고금리로 양분돼 있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4,342만명(NICE 평가정보 기준) 중 신용 5~6등급의 중신용 계층은 1,216만명(28%)에 달한다.



다만 중금리 대출시장이 확실히 열리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3년에도 중금리 대출 활성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15%로 묶여 있는 은행권 연체금리의 탄력적용 등 금리 부문의 규제 완화와 함께 금융당국 수장이 바뀌더라도 중금리 대출시장 관련 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금융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은행이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오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상품개발과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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