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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급사 'NEW' 돌풍

콘텐츠 완성도 등 선택과 집중 전략<br>7번방의 선물·신세계 히트 잇달아<br>CJ·롯데 제치고 매출·점유율 1위

영화 숨바꼭질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중견 영화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ㆍ뉴)가 대기업 계열 영화 배급사를 제치고 올해 누적 매출액 1위로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NEW는 전국 매출액 1,928억원과 배급사별 점유율 22.5%로 각각 1위를 기록 중이다. 전국 관객 점유율도 23.0%로, 1위다. 매출액 점유율은 상반기까지 CJ E&M에 밀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7월엔 1위로 올라섰다.

전국 매출액 점유율 기준으로 NEW는 지난해 11.8%로 4위, 2011년도 8.8%로 4위였던 데에 비해 올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NEW는 쇼박스와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이끌었던 김우택씨가 지난 2008년 10월 설립한 신생 배급사다. 2010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에 메인 투자를 한 것을 감안하면 회사 역사는 3~4년에 불과하다.

대기업 계열 대형 배급사인 CJ E&Mㆍ 롯데엔터테인먼트ㆍ쇼박스를 제치고 NEW가 올해 이렇게 일어선 것은 전국 관객 1,280만명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을 비롯, 467명의 '신세계', 537만명의 '감시자들' 등 히트작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영화 배급사는 영화의 마케팅을 맡으며 극장에서 상영하거나 TV에서 방영할 때까지 유통전반을 담당한다. 최근 배급사가 제작에 투자까지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투자배급사로 불리기도 한다. NEW는 특히 다른 대기업 계열사들과 달리 상영 극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CJ와 롯데가 각각 CJ CGV와 롯데시네마라는 전국적인 멀티플렉스를 갖고 있고 쇼박스 역시 과거 계열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NEW측은 "극장이 없다는 것은 배급사로서 분명 불리한 점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콘텐츠의 완성도나 마케팅, 배급 전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올해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7월까지 뉴가 개봉한 영화는 11편에 불과하다. 이는 CJ의 31편, 롯데의 24편 등의 절반도 안 된다. 숫자는 적지만 개별 작품들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승률이 올라간 셈이다. 올해 예정작은 17편으로 지난해(15편)와 비슷한 수준이다.



흥행 대작뿐만 아니라 저예산이지만 잠재력이 큰 작품들에도 관심이 보이고 있는 것도 NEW의 특징이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지난해 NEW를 통해 관객을 만난 것을 비롯, 오는 9월에는 김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NEW측은 이에 대해 "의사결정이 빠르고 자유로우며 팀워크가 좋다고 할 수 있다"며 "투자결정 전까지는 치열하게 토론하지만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함께 밀어붙이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8월의 성적이 올 한해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의 경우 CJ의 '설국열차'와 롯데의 '더 테러:라이브'가 흥행하면서 다소 순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EW는 14일 손현주ㆍ문정희 주연, 허정 감독의 호러영화 '숨바꼭질'을 개봉해 바람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흥행여부에 따라 업계 연간 1위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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