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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조 임금인상폭 회사에 위임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

LG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폭 결정을 회사에 위임했다. LG전자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조 위원장 등 노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금인상폭 위임으로 LG전자는 지난 1990년부터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다. LG전자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투명하고 윤리적인 노조활동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의 권익을 신장시키면서 경제ㆍ사회ㆍ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다. 박준수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조합원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고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들을 회사에서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임금인상 위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도 "노동조합의 든든한 지원으로 회사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노경 화합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조합원들의 위상강화는 물론 경제 살리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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