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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해운대구지부 민노총 탈퇴
입력2009-12-23 09:02:35
수정
2009.12.23 09:02:35
조합원 찬반투표서 가결… 전국자치단체 지부론 처음
공무원노조 부산 해운대구지부가 전국 자치단체 지부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 탈퇴를 결정했다.
해운대구지부는 22일 전국공무원노조 및 민주노총의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체 조합원 693명 중 628명(90.6%)이 참여해 463명(73.7%)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 이 중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는 의결요건을 충족해 안건이 가결된 것이다. 해운대구지부의 민주노총 탈퇴는 공무원노조 중 환경부와 통계청에 이어 세번째고 지방자치단체 지부 중에서는 첫번째다.
해운대구지부가 찬반투표를 하게 된 것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출범 및 민주노총 가입 이후 노조탈퇴 의사를 밝힌 조합원들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대구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9월에 실시된 '3개 공무원노조의 통합 및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66.7%가 민주노총 가입에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균 해운대구지부장은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공무원노조가 정치투쟁과 과격한 노선을 지향하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탈퇴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해운대구지부의 민주노총 탈퇴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향후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전국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의 정치적 투쟁노선에 입각해 소모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노조활동을 통한 권익신장, 복지, 근무환경 개선을 이룰 수 없다는 노조원 다수의 생각이 표출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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