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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주식 5조 팔았다

미국 출구전략 여파… 보유 비중 16개월 만에 최저


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인이 한 달 사이 우리나라 주식을 5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비중도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금액은 5조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2011년 8월 5조9,240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6월 말 현재 외국인의 전체 주식보유 규모는 37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 이탈 규모가 커진데다 지수도 급락해 지난달보다 35조3,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1%로 한 달 새 0.5%포인트 급락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2월 30.7%를 기록한 후 줄곧 31%가 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자금의 이탈이 가장 컸다. 5월 4,4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던 미국은 지난달 2조619억원으로 순매도 금액을 크게 늘렸다. 영국 자금이 1조3,339억원 순매도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도 지난 한 달 동안 8,927억원을 국내 증시에서 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부터 외국인은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순매도를 이어왔다"며 "특히 지난달 20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발표 이후 매도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발표에 따른 달러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며 지난해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16조8,000억원 규모로 이 중 10조원가량이 상반기에 빠져 나갔다"며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의 영향으로 남은 6조8,000억원의 자금이 하반기 실제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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