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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정주영명예회장 일행 일문일답 주요내용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은 2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4박5일간의 북한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鄭명예회장 일행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金대통령)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鄭회장) 금강산사업은 아태위가 관리해 기본합의는 그쪽과 했고 체육관건립 합의도 아울러 했습니다. 민경련(민간경제인연합회)과 합의한 것은 평양발전소, 승용차조립, 공단조성사업 등인데 좀더 구체화해야 합니다. 광천수 개발문제도 협의했습니다. 공단건설은 경제특구 개념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단내에 주택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북측이 매년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30%를 교체하는 것이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이라고 말하면서 공단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더니 김정일이 『아태에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金대통령) 실천키로 합의한 것은 무엇입니까. ▲(鄭회장) 금강산개발과 체육관건립, 자동차 라디오 조립, 광천수개발 등 위험성없이 할 수 있는 사업은 곧 실현된다고 봅니다. 또 해외건설사업에 남북이 공동진출하자고 우리가 제의했지만 실제로 북한의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나라가 없어서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리비아, 중앙아시아 등에 공동진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金대통령) 북한과 임금 문제는 합의했습니까. ▲(鄭회장) 합의가 없었지만 중국의 심천특구처럼 비자를 받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장전항과 온정리 등의 도로개발을 하고 있는 데 KEDO수준으로 월 100달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李益治현대증권사장) 남한에서 전기공급이 가능한 인접지역에 약 2,000만평 규모의 공단이 조성되면 신발만 해도 100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금이 100달러 미만이면 중국이 120달러여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800개 이상의 국내기업이 북한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공단이 건설되면 원부자재 공급에도 유리할 것 같다고 제의했습니다. -(金대통령) 대만도 본토진출로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추진사업이 잘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바랍니다. ▲(鄭회장) 북은 남측기업의 진출을 희망하지만 사실상 개별기업 진출이 어렵기때문에 공단을 조성하면 현대도 유치하고 여타 중소기업도 많이 진출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金대통령) 남한과의 경제협력 열의가 어느 정도 된다고 봅니까. ▲(鄭회장) 김정일은 남쪽과 경협을 갈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금강산 개발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행장 건설과 온천 개발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금강산 개발엔 열의가 있으나 공단 개발 등은 북한내 여러기관이 관계하는 특성때문에 시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승용차 조립, 고선박 해체 등 여러사업이 있으나 전력때문에 안될 것 같았습니다. 나진·선봉은 너무 멀어 물류와 사람왕래에 어려움이 있으니 그것이 쉬운 서해안에 공단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金대통령) 이제 금강산 개발은 현대가 독점한 것입니까. ▲(鄭회장) 계약서에 「독점」이라는 문구는 안 들어있으나 현대만 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일이 김용순(金容淳)에게 『현대하고 하기로 한 것을 여러사람과 나눠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金대통령) 기한은 언제까지입니까. ▲(鄭회장) 계약서상 6년3개월로 돼 있으나 그외에 「장기간」이라는 표현도 있어 추후 협의해야 합니다. 북한은 홍콩식으로 「조차」되는 인상을 주는 것에 많이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정한 금액을 받고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까봐 명확한 기간 표현을 안하고 있습니다. ▲(李사장) 그러나 개별사업들에 대해선 30년이나 50년을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호텔을 지으면 장기간 보장할 생각이고, 북한 장전항 부두 공사에도 50년간 사용권을 주고 있습니다. 이같이 개별적인 사항에 대해선 준비돼 있는 것 같습니다. 민경련 회장은 『평양에 전기가 부족하니 디젤 발전기 5대만 연결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성이 없다. 전기료를 어떻게 낼 것인가』고 물으니 『지불보증문제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金대통령) 남북경협은 쌍방의 이익을 위해 매우 좋은 일입니다.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너무 과장보도돼선 안됩니다. 하나씩 하나씩 성공시켜 쌓아올리는 게 좋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요란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한 성과가 뭐가 있습니까. 또 국민감정도 있으니 착실히 하는 게 좋습니다. 성공시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단 건설입니다.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만의 중국 본토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꼭 성공하기 바랍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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