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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전략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국 대표 호텔로 키운 '통 큰' 리더십

국내 첫 '5성 호텔' 현판 건 호텔신라, 이부진(왼쪽 세번째) 호텔신라 대표와 김종덕(〃 네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7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5성 호텔 1호 현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송은석기자

"호텔은 그 나라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관문입니다. 한국을 더 기억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7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국내 첫 5성 호텔 선정기념 현판식에 참석해 "지난 40년간 운영된 무궁화제도가 별로 바뀌는 의미 있는 날, 첫 호텔로 신라호텔이 선정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소 떨리는 듯 비장한 목소리로 "방한한 국빈을 모시기 위한 대표급 호텔이 필요하다는 바람에 따라 지난 1979년 개관한 후 2006년·2013년 개보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등 세계 경쟁력을 갖춘 호텔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왔다"면서 "관광객 2,000만명 시대에 부합하고 글로벌 선진 호텔에 뒤지지 않는 한국의 얼굴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호텔신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서울 총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VIP 호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등 한국의 국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을 알리고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해왔다.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택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이날 공교롭게 현판식에 등장한 이 사장은 요즘 부쩍 경영 전면에서 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새로운 '이부진식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흐름을 꿰뚫는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이 사장 특유의 섬세함에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판단력과 추진력이 곁들여지면서 남다른 경영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면세점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마카오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이어 최근에 세계 최대 미국 기내 면세점 업체 '디패스'를 인수, 글로벌 면세점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전에서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만나 담판을 짓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 가능성이 희박했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이 같은 이 사장의 '신의 한 수'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신라호텔을 충분히 끌고 갈 만한 과감한 전략가의 모습이었다고 재계는 평가한다.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성급 호텔 1호점에 선정되고도 침착하고도 겸손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인상적"이라며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전 등 중요한 사업도 드러내기보다는 내실을 갖추는 무서운 승부사의 기질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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