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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철강업계 10대 뉴스/철강산업

△김만제 국제철강협회장 탄생△상반기 조강생산 세계 5위 △포철 광양 5고로 착공 △인천제철 일관제철추진 논란 △철강경기침체로 수출부진 △스틸하우스클럽등 창립 △철강산업 서해안시대 개막 △철근재고몸살 조업단축 △포스틸,고객이사제 도입 △포철,한보에 기술이전 96년은 국내 철강산업사의 한획을 긋는 해였다. 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이 철강후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으로 선출됐고 우리나라의 상반기 조강생산이 독일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뛰어올랐다. 현대그룹이 추진해온 일관제철소 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돼 논란을 겪다가 정부의 반대로 좌절됐다. 세계 철강경기 침체로 주요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출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김만제)는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며 「96년 철강업계 10대 뉴스」를 선정, 2일 발표했다. 다음은 그 내용. ▲김만제 포철회장 국제철강협회장 피선=김만제 포철회장은 지난 9월3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 30차 국제철강협회(IISI)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그동안 IISI회장직은 선진철강국인 미국, 일본, 유럽의 대표기업들이 번갈아 맡아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후발국 출신인 김회장의 선출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상반기 조강생산 세계 5위 부상=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조강생산이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1천9백59만6천톤을 기록, 세계 5위 조강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의 경우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6위의 조강생산국이었으나 올해 독일을 제친 것이다. ▲포항제철, 광양 5고로 착공 및 제 1 미니밀 준공=포항제철은 지난 10월15일 연산 3백만톤 규모의 광양 5고로를 착공함으로써 68년 창립이래 30년이 채 되기 전에 2천8백만톤 생산체제의 세계 1위 철강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5고로 착공과 함께 1백80만톤 규모의 광양 제1미니밀이 준공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99년 이후 철강생산량이 5천2백만톤으로 늘어나 세계 4위의 철강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제철 일관제철 사업추진 논란=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제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인천제철을 통한 일관제철 사업진출이 가시화됐으나 11월15일 열린 공업발전심의회에서 위원들의 반대입장 표명으로 추진이 어렵게 됐다. 현대는 일관제철 허용쪽으로 여론이 조성되자 이를 공론화시켜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준비를 해왔지만 정부의 반대입장이 확정됨으로써 당분간 사업을 보류키로 했다. ▲세계 철강경기 침체로 철강재 수출감소= 철강재 수출은 지난해 72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국제 철강시황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철강재 수출물량은 8백4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액으로는 18.8%가 줄어든 49억5천8백만 달러를 기록해 연말까지는 60억 달러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재 신규수요 확대를 위한 스틸하우스클럽, 스틸컨스트럭션클럽 창립=철강업계는 중장기 철강재 신규수요 확대기반을 조성하고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동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스틸하우스클럽과 스틸컨스트럭션클럽을 각각 창립했다. ▲철강업계, 서해안 시대 개막=철강산업은 지난 70년대까지 포항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최근 기업들이 서해안 지역에 공장을 착공,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서해안 지역에 개발중인 철강단지는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당진의 한보철강을 비롯해 석문공단, 고대공단, 부곡공단 등이다. 동부제강, 연합철강, 동국제강, 환영철강, 인천제철 등이 공장을 짓고 있다. ▲철근재고량 증가로 업계 조업단축=올 한해동안 철강업계는 쌓이는 재고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철근의 경우 지난 7월말 각 전기로업체들이 안고있는 재고량이 무려 66만2천톤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인천제철은 재고조정 및 전기료 절감을 위해 4개공장의 가동시간을 줄였으며 강원산업도 전력 피크시간에 라인을 중단하거나 생산품목을 전환하기도 했다. ▲포스틸, 국내 최초로 고객이사제 도입=포스틸은 고객 서비스 혁신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고객사 경영진을 이사로 위촉, 영업전략 및 제도개선에 참여케 하는 고객이사제를 도입했다. ▲포항제철, 한보철강에 기술이전=포항제철은 한보철강의 올해말 2단계 공장완공을 앞두고 조기 조업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일관제철소 전부문에 대한 기술이전협력을 체결했다. 포철은 한보에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당진에 기술자를 파견, 현장기술지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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