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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허문 에스원 여성출동요원 김보련씨

"휴가철 집안 경비 걱정마세요"


“여자가 무슨 도둑을 잡느냐고요? 마음 푹 놓고 여름휴가 잘 다녀오세요.” 무인경비업체인 에스원의 여성출동요원 김보련(27)씨는 요즘 종로 귀금속상가 등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휴가 때면 가게나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 일년 중 가장 바쁠 때가 바로 여름철이다. ‘금녀의 벽’을 허물고 경비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여전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씨는 “출동근무가 힘들고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여성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오히려 여성만의 장점으로 더 어필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씨는 특히 “범행 자체를 예방하는 사전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고객을 직접 방문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고객에게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는 여성 출동요원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 김씨에겐 “깜박 하고 문단속을 하지 않은 것 같다”는 고객들의 전화가 쇄도한다. 휴가를 떠나면서 불안한 마음에 김씨를 찾기 때문이다. 김씨는 “휴가 간다고 사전에 연락해주면 신문ㆍ우유 등을 일일이 수거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며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겉으론 부드러워 보이는 김씨는 공인 유도 3단의 실력파 무술인.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했던 김씨는 “고객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지키고 도둑을 제압하는 무술은 기본”이라며 “하루종일 긴급하게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무술 연마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현재 주로 맡고 있는 곳은 귀금속상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 지역. 김씨는 이곳에서 출동 서비스는 물론 집안의 대소사까지 챙겨주는 든든하고 정이 넘치는 맏딸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엔 ‘출동요원은 어디 가고 왜 혼자 왔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찾다 보니 지금은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김씨는 “활동적이면서도 남을 돕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 출동요원이 됐다”면서 “내가 열심히 뛰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사명을 실천하는 후배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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