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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채용박람회 가보니 종료시간 넘어서도 구직자 발길 이어져

게임규제 불구 취업열기 후끈<br>"작년보다 규모 줄어 아쉬워"

지스타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한 게임업체 채용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박민주기자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오전 10시 박람회장의 문이 열리자 면접 복장의 구직자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한 손에 이력서를 든 채 게시판에 붙은 채용 공고문을 살피는 구직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열린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넥슨과 네오위즈, 에이팀 등 국내 유수의 게임기업과 중국의 창유닷컴 등 외국계 기업까지 총 20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는 전년 수준인 1,14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게임 규제가 지흥행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게임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과 열정까지는 막지 못한 것이다.

처음으로 박람회장에 들어선 한성범(28)씨는 "게임 마케팅 부문에 취업하고 싶어 어제 부산에 내려왔다"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했는데 규모가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씨는 최근 정부의 게임 규제에 대해 언급하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게임중독은 자기절제가 필요한 부분이지 마약과 동일시해 법적인 규제로 다스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오후 3시쯤이 되자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박람회 참석을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구직자부터 일반 관람객, 전시 부스를 차린 대학교의 학생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학생 종대성(25)씨는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서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총 3군데 업체에서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규제안으로 시끄럽지만 게임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상담을 받으면서 게임 개발자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게임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열정은 게임업체의 채용담당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생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에이팀의 우용훈(41) 대표는 "중소기업은 프로그래머 채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이런 박람회가 좋은 기회"라며 "작년에 비해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인재들이 많은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중국기업 창유닷컴도 채용 의지를 밝혔다. 김문종 창유닷컴 인사팀 과장은 "20명 정도 면접을 진행했다"며 "비즈니스 분야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넘어서도 구직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넥슨과 네오위즈 등 대기업의 경우 여러 명의 구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상담을 받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네오위즈 인사팀 관계자는 "상담을 받으러 온 구직자에게 묻는 첫 질문은 게임을 좋아하냐는 것"이라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게임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 장에는 채용기업들의 상담 부스 외에도 지문인적성검사, 직업타로운세,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관, 이미지 컨설팅 등 다양한 이벤트관이 마련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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