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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 3주 이상 가면 당장 병원가라

떨쳐내기 힘든 춘곤증 예방법<br>영양소 풍부한 봄나물·과일 섭취 늘리세요<br>규칙적 생활리듬 유지는 필수<br>가벼운 스트레칭·산책도 효과<br>아침 꼭 먹고 점심 과식 피해야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 3주 이상 가면 당장 병원가라
떨쳐내기 힘든 춘곤증 예방법영양소 풍부한 봄나물·과일 섭취 늘리세요규칙적 생활리듬 유지는 필수가벼운 스트레칭·산책도 효과아침 꼭 먹고 점심 과식 피해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햇살이 한층 따뜻해진 가운데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졸음을 참아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점심식사 후나 운전 중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는 정말 힘들다.

봄 춘(春), 괴로울 곤(困). 춘곤증은 말 그대로 '봄날에 느끼는 나른한 기운의 증세'라는 뜻인데 곤(困)의 글자 모양 자체가 봄날의 나무(木)의 기운이 갇혀 있는 모양새와 같다.

즉 오행(五行ㆍ목화토금수) 중 나무(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면서 겨우내 움츠리고 몽쳤던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고 인체의 기운도 활발히 펼쳐지는데 이때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가 춘곤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유석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별 이유 없이 몸이 찌뿌듯하고 머리가 무겁다고 호소하는 등 춘곤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춘곤증은 봄철에 찾아오는 일련의 피로증상을 일컫는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며 "다만 낮은 점점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는 계절의 변화에 인체가 제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춘곤증은 봄철 1~2주 정도 나타나는데 밤이 짧아지고 피부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며 "특히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봄이 되면 활동량의 증가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ㆍ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하는데 야채나 과일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겨울을 나면서 영양부족 상태가 초래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조백건 평촌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추운 계절에 움츠려 긴장돼 있던 몸의 근육들이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완돼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의학적으로는 온몸 구석구석에 기운과 혈액을 공급해주는 비장과 심장의 기능이 약해 소화기가 약하거나 혹은 외부 환경변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춘곤증을 더 심하게 겪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특히 봄이 되면 새로운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교차가 심한 이맘때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춘곤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춘곤증을 예방하고 봄철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해 건강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과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ㆍ소화불량ㆍ현기증, 팔다리가 쑤시고 기운이 없는 상태 등 다양하다. 이런 증상에 시달리다 보면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일의 능률도 잘 오르지 않는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봄철 피로예방의 첫걸음이다. 아무리 바빠도 7시간 정도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 점심 후에 10분 정도라도 눈을 붙이는 습관도 오후의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오전과 오후에 한 잔씩 마시는 커피는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저녁식사 후에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는 오전 중 일의 능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두뇌활동에 꼭 필요한 포도당이 풍부한 곡류와 우유ㆍ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대신 점심은 지나치게 포만감이 들지 않도록 약간 아쉽게 먹는 것이 식곤증을 방지하고 오후의 컨디션 조절에 이롭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활동량도 겨울과는 달리 많아지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몸이 요구하는 단백질과 비타민ㆍ무기질 등 각종 필요한 영양소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 이 영양소들은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하게 하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를 보충해주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인 게 봄나물이다. 냉이와 원추리ㆍ두릅ㆍ더덕ㆍ돌미나리ㆍ부추 등의 봄나물은 입맛을 돋우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미역ㆍ파래ㆍ다시마ㆍ김 등의 해조류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미자는 건조한 봄철에 최고로 좋은 음식이자 약재인데 우려내 차로 마시면 색이 붉고 고와 입맛을 절로 돋우게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 폐 기운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마다 노상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면 청량음료 대신 수시로 먹여도 좋다.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에만 머물지 말고 햇볕이 내리쬐는 실외에서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ㆍ산책을 하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동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치료센터 원장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10분간의 낮잠,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음식으로 춘곤증 증상을 물리칠 수 있다"며 "하지만 춘곤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가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자에 앉아 목부터 어깨ㆍ허리ㆍ허벅지ㆍ발목 순서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우선 목을 좌우로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이어 오른쪽 손바닥으로 머리 왼쪽 뒤통수를 감싸 쥔 후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돌리고 앞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이상 있다가 원위치시킨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 목도 당겨준다.

어깨근육은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감싸 쥐고 왼편으로 지긋이 당기며 풀어준다. 5초 정도 유지하고 반대쪽도 반복한다. 허리근육은 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주는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다리는 직선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장딴지 근육이 당겨지고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크게 원을 그리며 발목 관절을 돌리면서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도 함께 해준다.

낮 시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온다면 억지로 참기보다는 잠깐 낮잠을 자도록 한다.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거나 엎드려 자면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목이나 허리ㆍ어깨 등에 무리를 줘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낮잠을 잘 때는 목을 감싸는 형태의 목베개를 활용해 목이 앞이나 뒤ㆍ옆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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